2007년 9월 30일 일요일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타고 싶다

 

<출처: 유운님 http://blog.daum.net/ryuwoon>

마감도 끝나고...

그 사이 봄은 찾아와 날씨는 좋으시고...

 

다시 자전거를 탈 시즌이 왔구나 싶은데...

갑자기 타던 미니벨로 말고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무엇인고 하니,

싸이클로크로스(Cyclocross) 자전거라고도 불리우는데

싸이클, 즉 로드레이서의 속도에 MTB의 튼튼함을 결합한 녀석을 일컫는다.

 

그럼 왜 이런 녀석이 나오게 됐는가.

로드레이서는 바퀴가 크고 크랭크 크기와 기어비도 높아서 속도가 잘 나지만

타이어가 얇아서 포장 도로가 아니면 펑크가 날 소지가 높고 충격 흡수가 잘 안 된다.

게다가 레이싱 특성 상 브레이크도 제동력이 아주 강하지는 않다.

또, 최대한 공기저항을 적게 하기 위해 상체를 많이 숙이도록 디자인돼있다.

때문에 로드레이서는 세심하고 어느 정도 전문적인 라이딩을 요구한다.

 

반면, MTB는 원래 산악이나 오프로드용으로 나온 녀석이라서

타이어가 굵고 펑크 위험이 낮고 요철이 있어 접지력이 강해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찌만 대개 앞이나 뒤 또는 앞뒤 모두에 샥(스프링)이 있어서

험한 길에서도 충격을 흡수해주므로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우리날에서는

자전거 하면 MTB라고 생각할 정도로 MTB 보급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MTB는 기본적으로 산악용, 때문에 등판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크랭크 크기가 작고 기어비도 낮기 때문에 속도면에서는 로드레이서에 뒤진다.

게다가 바퀴 크기도 로드레이서보다는 작으며

타이어가 굵은 것도 마찰력을 높여 가속에 불리하다.

뒤샥이 있는 것은 페달링하는 힘을 흡수해 더욱 가속하기 어려워서

대개 MTB를 타는 사람들도 어지간히 험한 길을 주로 달리지 않는 한

앞샥만 있는 하드테일 타입이나 아예 샥이 없는 것을 타는 경우가 많다.

 

하여간 속도 면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MTB지만

주행 상의 편리, 편안함은 단연 MTB가 낫다고 하겠다.

그러나 역시 로드의 빠른 속도는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일단 자전거의 기본은 로드인 것이다.

 

때문에 로드레이서의 주행성을 유지하면서도 MTB의 안정성을 더한,

또는 MTB를 타면서도 좀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그런 자전거를 바라게 되었고 그래서 탄생한 게 하이브리드 또는 크로스 타입이다.

그 특성 상 몇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특히 도시용 자전거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하여간 서론이 길었고.. -_-;;;

이런 류의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사실 지금 타고 있는 에뚜알보다 속도가 좀 더 나고 접히는 미니벨로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마음에 두고 있던 모델이 품절이 되어버리면서 아예 마음이 돌아서 버린 것이다.

 

그래서 작년 모 사이트에서 공구한 이후 인기가 높아진 국산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렸는데,

이 놈도 05년도 신상품 생산을 위해 현재는 품절 상태...

신상품은 4월 중순에나 나올 듯 하다.

 

 

 

 

 

 

 

 

 

 

 

 

 

ALTON RCT 3.0

 

 

 

자, 사진이 나온 김에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특성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바퀴 사이즈는 로드와 같은 27인치이지만 두께가 조금 더 두껍고

크랭크 사이즈 역시 로드와 MTB의 중간 정도 된다.

그 외 부품은 고가인 로드용 부품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MTB와 전면 호환되는 것들로 구성돼있다.

예를 들면 핸들바 기어 변속기, 브레이크 같은 것은 전형적인 MTB용이다.

 

국산인 이 녀석의 가격은 정가는 25만원,

하지만 샵들이 올려놓은 실구매 예정가는 18만원 선이다. 싸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바로 이 가격 대 성능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전거가 18만원이나 하는데 싸다고?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찌만,

일단 자전거에도 급수가 있고 동급의 해외 제조사 제품에 비하면 매우 싼 편이다.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비싼 부품과 수입 마진 때문에 비싸진다.

 

 

 

그리고 보다 MTB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도 있다.

 

 

 

 

 

 

 

 

 

 

GIANT BOULDER DX


 

바퀴도 MTB용이고 프레임도 탑튜브가 낮은 MTB 스타일이다.

뿐만 아니라 앞 샥이 달려있어 외관 상으로는 그냥 MTB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크랭크가 일반 MTB보다 크고, 기어도 기어비 높은 것을 쓰고 있어

확실히 한 눈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제작된 녀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녀석의 가격은 해외 브랜드인지라 앞 것의 2배 수준인 39만원.

그러나 사실 상 이 앞 샥의 가격이 최하 20만원대이므로

어찌 보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볼 수 잇다.

 

 

 

그런가 하면 앞 두 모델의 장점을 합한, 즉 앞샥도 있고 바퀴는 로드에 가까운

그런 궁극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도 50만원 안으로 구입할 수 있다.

 

 

 

 

 

 

 

 

 

 

 

FUJI  SUNFIRE CROSS


 

역시 모 수입 브랜드에서 들여온 이 녀석은 딱 보기에도 '폼'이 난다.

프레임은 MTB 쪽에 가깝긴 하지만 로드로 보기에도 무리가 없고,

바퀴는 두꺼운 로드용이며 크랭크나 기어도 로드용에 가깝다.  

이 시리즈는 사용 부품에 따라 3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가격도 각 40, 46, 50만원이다.

바로 앞 모델과 비슷한 부품 사양을 쓰고 있는 게 사진의 것으로 중간급인 46만원.

하지만 뭐 40만원 짜리도 나쁜 거 같지는 않고...

그럼 역시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는 최고일 듯 하다.

 

그러나 문제는...

 

 

돈, 이, 없, 다.  으하하하하하하 -ㅁ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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