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경기 지역의 아파트 입주가 연말께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집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입주물
량은 오는 11~12월 4만여 가구로 올해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이에 비해 지난 1∼2월의 입주는 1만76644가구로 다른 달에 비해 8000∼1만200
0여 가구 정도 적었다.
이에 따라 최근 수도권 전세금 회복세가 올 초 입주량이 적었던 점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전
세금은 올해 2월부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1∼2월 입주량이 크게 적었던 점이 최근
전세시세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입주량이 몰려있는
연말께 전세 등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예상 입주량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만8257가구△ 2분기 4만51
78가구△3분기 3만6134가구△4분기 5만3680가구로 4분기가 가장 많다.
서울의 경우 1월 입주량이 1792가구로 올해 중 제일 적었다. 서울 입주량은 2
분기에 풍부하며 5월과 12월에 각각 7951가구, 7863가구가 예정돼 있어 다른
달에 비해 물량이 많다.
서울 3분기 입주는 6975가구로 다른 분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가을 이사
철 수요와 겹칠 경우 전세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량이 크게 늘어 전세 등이 약세를 보일 가
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입주량은 3만6754가구 인데 비해 하반기는 5만7
160가구에 이른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1만6559가구가 집들이를 해 다른 달에 비해 2∼3배 물량이
많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경기도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량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세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며 "실수요자들은
이 때 대단지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인천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물량이 각각 1만0012가구, 1만698가
구로 비슷하지만 10월∼12월에는 입주량이 크게 줄어든다.
한편 건설교통부의 집계에서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량은 40만5000여 가구로 지
난해에 비해 3% 정도 늘것으로 예상됐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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