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8일 금요일

서울ㆍ경기 전셋집 구하려면 입주몰린 연말을 노리세요

서울ㆍ경기 전셋집 구하려면 입주몰린 연말을 노리세요
 
   올해 서울.경기 지역의 아파트 입주가 연말께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집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입주물
   량은 오는 11~12월 4만여 가구로 올해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이에 비해 지난 1∼2월의 입주는 1만76644가구로 다른 달에 비해 8000∼1만200
   0여 가구 정도 적었다.

   이에 따라 최근 수도권 전세금 회복세가 올 초 입주량이 적었던 점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전
   세금은 올해 2월부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1∼2월 입주량이 크게 적었던 점이 최근 
   전세시세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입주량이 몰려있는
   연말께 전세 등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예상 입주량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만8257가구△ 2분기 4만51
   78가구△3분기 3만6134가구△4분기 5만3680가구로 4분기가 가장 많다.

   서울의 경우 1월 입주량이 1792가구로 올해 중 제일 적었다. 서울 입주량은 2
   분기에 풍부하며 5월과 12월에 각각 7951가구, 7863가구가 예정돼 있어 다른 
   달에 비해 물량이 많다. 

   서울 3분기 입주는 6975가구로 다른 분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가을 이사
   철 수요와 겹칠 경우 전세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량이 크게 늘어 전세 등이 약세를 보일 가
   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입주량은 3만6754가구 인데 비해 하반기는 5만7
   160가구에 이른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1만6559가구가 집들이를 해 다른 달에 비해 2∼3배 물량이
   많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경기도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량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세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며 "실수요자들은
   이 때 대단지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인천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물량이 각각 1만0012가구, 1만698가
   구로 비슷하지만 10월∼12월에는 입주량이 크게 줄어든다.

   한편 건설교통부의 집계에서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량은 40만5000여 가구로 지
   난해에 비해 3% 정도 늘것으로 예상됐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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