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 App.「표준 전쟁 일어난다」 |
Paul Festa (CNET News.com) |
2005/02/21 원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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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 대기업들이 차세대 웹 애플리케이션 정의에 대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웹 관련 주요 표준 단체들이 상호작용 문서의 주춧돌인 전자문서의 표준 수립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스로를 WHAT-WG(Web Hypertext Application Technology Working Group)라고 부르는, W3C 컨소시엄에 소속된 한 그룹은 지난 주 웹 폼 2.0 표준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마지막 수정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웹 브라우저 업체인 애플 컴퓨터, 모질라 재단, 오페라 소프트웨어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문서 소프트웨어를 한 차원 끌어올리려는 경쟁에 있어 참여자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경쟁자가 늘어감에 따라 새로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개방형 표준 기반을 구축하는 것 또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기반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향후 몇 년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판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W3C에게도 큰 골칫거리가 새로 생긴 셈이다. 2003년 이 단체가 공개한 X폼(XForms) 권고안은 사유 소프트웨어 업체, 특히 MS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금융 산업 전문 폼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에질PK의 CTO 다메시 미스트리는 “W3C는 X폼이 답이라고 얘기하지만 MS는 XAML이 답이라고 한다. 여기에 매크로미디어는 플래시 MX를, 모질라는 XUL을 각각 내밀고 있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단일 언어와 X폼 형식으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할 것’이라는 말조차도 꺼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자문서의 개방형 표준이 갖는 의미에 비춰볼 때 이런 경쟁 상황은 웹 기술 개발 분야의 정치적인 지형세가 만성 분열 상태라는 사실을 또다시 일깨워주고 있다. 전자문서는 바로 웹과 다른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에서 정보를 모으는데 사용되는 유비쿼터스 툴이기 때문이다. 기존 웹 표준에 기반한 문서 표준들은 구글의 모든 구글 검색과 아마존닷컴에서의 모든 온라인 판매, 모든 자동 블로그 엔트리, 모든 온라인 세금 지불, 모든 웹 이메일 로그인에 사용되고 있다. 이제 웹 산업은 새로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사용될, 좀 더 기능적인 문서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 문서 형식은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CRM 시스템과 지금보다 더 자주 통신하게 된다. X폼이 비록 기존 표준기반 HTML 문서형식보다 진보된 형태이긴 하지만 몇몇 W3C 회원사는 현존하는 웹 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즉 기존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플러그인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만 X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용속도가 늦다는 것이다. 반면 웹 폼 2.0은 기존 브라우저와 호환된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이 기술이 스크립트에 의존한다는 점을 들면서 스크립트 프로그래밍 방식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웹 폼 2.0이 마무리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W3C는 문서 양식을 작업 중인 산하 단체들 중 누군가의 손을 들어줘야만 할 것이다. WHAT-WG는 표준 초안을 W3C에 제출할 의향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W3C는 웹 양식에 있어서 두 가지 경쟁 기술을 지지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X폼을 사용하는 퓨어에지 솔루션즈의 연구원이며 제품 담당 수석 아키텍트인 존 보이어는 “W3C가 궁극적으로 과연 충분한지 결정하기 위한 힘든 과정을 밟아가야 할 것이다. W3C는 웹 표준 정의에 있어 통제권을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두 가지 표준을 내세워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직 전혀 결정되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사용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두 방식의 성패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개방형 표준의 운명은 문서 양식에 수집된 데이터가 모든 표준 데이터베이스나 은행 시스템에 보내질 수 있는지, 그리고 특정 사유 시스템에서도 동작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표준의 운명은 또한 온라인 주문서가 모든 표준 웹 브라우저에서 처리될 수 있는지, 아니면 특정 운영체제 사용자들에게만 가능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된다. 후자는 브라우저 업체들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MS의 역할에 대해 특히 우려하는 부분이다. WHAT-WG는 표준 명칭 부여에 있어 자유를 누렸다고 할 수 있다. ‘웹 폼 1.0’이란 것은 없기 때문이다. HTML 4 표준은 웹의 문서양식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1999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이 표준은 인터넷 세상에서 볼 때 고대적의 유물에 속한다. 2000년 W3C는 웹 폼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X폼 전략을 출범시켰다. 이것은 컴퓨터 뿐 아니라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구조적인 방식으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W3C 권고안인 XML로 문서 양식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시도였다. 사람도, 컴퓨터도 이해할 수 있는 문서 표준을 만들자 문서 양식의 세계에서 기계가 판독할 수 있다는 부분은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백엔드 데이터베이스가 프론트 엔드 웹사이트와 통신할 수 있으며 컴퓨터가 어떤 필드에서 어떤 종류의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W3C 표준은 2000년 X폼 초안을 발행하기 시작했으며 3년후가 되서야 최종 권고안을 발행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지연이 바로 시장의 무관심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현재 무관심은 더 이상 문제가 안된다. 개발자와 기업들이 차세대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플랫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W3C는 X폼이 다양한 기술과 경쟁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해 10월 W3C는 X폼을 포함해 복합문서 양식이라 불리는 웹 애플리케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 그룹을 출범시켰다. WHAT-WG도 웹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HTML을 확장하는 표준 초안을 작성중이다. 에질PK를 비롯한 개발자들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이라는 퍼즐에 X폼이 끼어드는 것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 있지만 브라우저 업체들은 아직도 표준기반 문서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웹이 사유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MS가 개발중인 차세대 윈도우 ‘롱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더욱 그렇다고 본다. 롱혼 애플리케이션은 롱혼의 아발론 그래픽 시스템을 사용해 XML 기반의 XAML 마크업 언어로 작성된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오페라, 애플의 사파리와 같은 브라우저는 이러한 인터넷 기반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웹 폼 2.0에 대한 희망을 품은 업체들과 표준단체는 X폼을 완벽하게 구현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브라우저가 필요하다고 우려한다. 오페라의 CTO 하콘 리에는 W3C의 권고 위원회에서 오페라를 대표해 WHAT-WG를 시작했는데 “X폼 그룹은 옳은 일을 하려 노력했지만 이로 인해 후행 호환성을 상실했다.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수억개의 브라우저를 대체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며 X폼이 다른 플랫폼보다 10배나 낫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웹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인 브라우저이며 시장점유율이 약 90%인 MS의 IE가 X폼을 지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봐도 어렵다. MS가 롱혼에 가진 야망을 젖혀놓더라도 MS는 사유기술인 인포패스로 오피스 스위트의 양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W3C의 X폼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최근 몇 년간 IE 브라우저에 새로운 표준 지원을 추가하지 않았다. 파이어폭스 출시가 성공을 거둔 이후 브라우저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모질라는 웹 폼 2.0을 지지하지만 노벨과 IBM 소속 모질라 참여자들은 X폼을 지원할 모질라 확장판을 개발하고 있다. 모질라와 모질라의 렌더링 엔진 게코(Gecko)에서 X폼을 지원하는 일은 모질라의 단기적인 목표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W3C의 권고안에 대해 기다리고 보자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질라의 창립 멤버이자 기술방향에 책임을 지고 있으며 자바스크립트의 개발자이자 WHAT-WG의 회원이기도 한 브렌단 에이크는 “X폼은 웹 표준이 아니다. 인트라넷에서 얼리 어답터들이 사용하고 있는 비교적 새로운 표준 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화 vs. 혁명, 끊이지 않는 논쟁 WHAT-WG 참가업체들은 표준 양식에 대한 분쟁이 W3C가 ‘혁명적인’ 방법으로 운영돼야 하는지, 즉 기존 브라우저와 후행 호환성을 잃더라도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하는지 아니면 HTML 4와 같은 구식 기술을 유지보수하고 기존 브라우징 소프트웨어의 유용성을 증진시키는 것과 같이 ‘진화적’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하는지 충돌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에는 “이 문제는 W3C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 항상 혁명을 해야 하는가? 양을 다 죽이고 염소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아니면 W3C는 CSS나 HTML과 같은 오래된 표준 명세를 유지보수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문서양식에 대한 진화 vs. 혁명의 논쟁은 양식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스크립트, 특히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야 하는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존 HTML 웹 양식에 있어서 웹 문서 작성자는 스크립트를 사용해 문서를 확인하거나 표의 열을 추가하는 것과 같은 작업을 한다. 예를 들어 HTML 폼을 사용하는 웹 문서 작성자는 대개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해 전화번호가 지역번호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며 스프레드쉬트에서 합계를 구하는 일 등을 수행한다. X폼은 확인과 같은 양식에서 필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선언적 방식을 사용한다. 즉 웹 문서 작성자나 애플리케이션 설계자는 애플리케이션이 양식을 확인하거나 열의 합계를 구해야 한다고 선언만 하면 그 동작이 실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능은 기존 브라우저에서는 작동되지 않는다. 그러나 X폼 옹호론자들은 혁명 vs. 진화라는 논쟁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W3C 의 HTML과 양식 워킹 그룹 회장이자 수학·컴퓨터 과학 센터(CMCS) 소속 연구원인 스티븐 펨버튼은 “웹은 항상 일부는 진화적인, 다른 일부는 혁명적인 방식을 취해왔다. HTML 4는 대부분 진화적이었으며 아직도 구형 소프트웨어에서 동작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는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능을 더해야 하며 이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함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펨버튼은 웹 폼 2.0에서 채용한 스크립트 방식을 맹비난하며 확장성이 없으며 유지가 힘들고 산업계 요구사항과 응용 시나리오를 만족하지 못할 뿐더러 민감한 산업체나 정부의 애플리케이션용 양식 기반 절차에 있어 각 단계를 저장하는 기능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예에서는 WHAT 방식이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국방성과 같은 단체에서는 ‘스크립트는 안돼’라고 말한다”라고 지적했다. 펨버튼은 W3C의 회원사들이 과거에 WHAT-WG의 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XML 기반 표준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펨버튼은 X폼이 노벨, IBM 뿐 아니라 W3C 회원사인 오라클과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의해 구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름을 밝히길 거부했지만 몇몇 대형업체들이 향후 몇 달내에지지 선언을 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펨버튼은 “WHAT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지만 이들은 브라우저 업체이지 양식 전문 업체가 아니다. 일회용 처방이 아닌, 미래를 지향하는 제대로 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양식 기술은 전자상거래 혁명의 기반이 되며 따라서 이를 제대로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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