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내년도…
‘손님은 뚝 매상은 꽁꽁’
■ PC
교체수요 본격화 …
신개념 PC가 시장 주도
올해도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PC시장 역시 힘든 한해를 보냈는데 수요 구조에서는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저가 위주의 정책과 기업용 PC의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로 인한 향후 시장 환경의 변화를 예상한다면 내년은 기대해 볼만하다.
홍성우/현주컴퓨터 디지털사업본부장
올해 PC시장은 저가형 데스크톱과 중고가 노트북을 중심으로 약간의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경기부진 한파로 굉장히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들의 다양한 시장 개척 시도와 저가 제품 출시, 노트북 판매의 호조, 업그레이드 시장으로의 구매유입 확대 등은 향후 컴퓨터 시장의 주된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PC시장이 수요 주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2005년에도 저가 프로세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AMD프로세서의 틈새시장 점유율이 계속적으로 높아지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 리서치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PC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82.7%를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와 비교해 다소 낮아진 수치다. 반면 AMD의 점유율은 약간 상승하여 15.5%를 기록했다.
이렇게 셀(CELL) 및 AMD 저가형 프로세스의 약진은 국내 경기가 장기침체로 접어들면서 저가형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심리에 기인하고 있으며, 동시에 AMD의 기술력이 소비자에게 새롭게 인식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IBM,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들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 구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네트워크 접속과 이동성·휴대성을 강조한 무선랜 기능 내장 노트북, PDA폰, 스마트디스플레이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으며, 데스크톱을 홈네트워크 중심 기기로 개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또 포켓PC, 핸드헬드PC로 불리는 PDA에 통신 기능을 추가해 유비퀴터스 시대의 핵심기기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해당제품에 대한 판매도 PC 자체 판매 대비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기로 최근 주목받는 것이 센트리노 노트북과 PDA폰, GPS폰 등으로 이들 제품은 차세대 착용형 PC로서 내년 소비자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쿼터스 물결과 함께 차세대 PC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1가구 2PC를 갖추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개인 소비자 시장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삼성, 삼보 등 주요 PC업체들은 공격적 마케팅으로 개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개인 소비자 중심의 컴퓨팅 환경 속에서 내년 PC 시장은 교체 및 업그레이드 등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개인 소비자들이 올해처럼 컴퓨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인 위주의 판매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업체들은 다양한 플랫폼 형태의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랍형PC, 유비쿼터스형 무선랜 노트북과 PDA폰 등이 그것으로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04년 주된 트렌드였던 무선/모바일 컴퓨팅이 2005년에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무선환경 인프라가 보다 많은 곳에, 더 빠른 속도로, 그리고 더 큰 용량의 환경으로 구축되면 많은 사람들이 몸소 무선 환경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PC 제조업체들은 더욱 강력한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일 전망이다.
2005년 PC시장은 제품 측면에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개인 소비자용 PC와 생산성, 보안성, 안정성이 강화된 기업용 PC로 확실하게 구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개념 PC인 태블릿 PC와 미디어센터 PC는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가격적인 측면과 사용상의 친숙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중화가 더뎌지고 있으나 새롭게 개척되는 시장으로 향후 시장성은 밝다.
차세대 PC로의 전환 가속
2005년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PC를 교체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의 교체수요가 내년 1분기부터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이다. 또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계돼 조달PC의 수급이 어느 정도 발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이 없을 경우 PC시장은 다른 IT분야와의 연동성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을 빠져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격측면에서는 업체간 출혈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저가형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업그레이드 및 베어본 PC 등이 경제상황을 반영하며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때 DIY란 이름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고자 했던 맞춤PC, 즉 베어본 PC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베어본 PC는 소비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가격경쟁력, 그리고 소비자 욕구 충족이라는 명분 아래 2005년에 재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저가정책과 업그레이드 시장 확대 등과 연계되어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
한편 휴대인터넷 사업과 관련, 내년 PC 시장은 차세대 PC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본격적인 해로 품목별로는 노트북 및 태블릿 PC 판매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는 그동안 생산만 하고 판매는 합작사인 LGIBM이 했던 LG전자의 데스크톱 사업재개가 그간의 삼성, 삼보의 고가경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저가형 시장에서는 많은 업체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구도가 정립되는 격동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서버
저성장 속 리눅스 약진 …
64비트 컴퓨팅 자리매김
우리 경제는 바닥을 헤매는 침체 속에 낙관적인 경기전망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경기를 측정하는 각종 지표를 보면 반도체산업을 포함한 IT산업은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했고 수출, 내수, 임금상승률 모두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서버시장 또한 불확실성 속에서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병원/한국후지쯔 상무
대외적으로는 석유가격의 상승, 불안정한 달러화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소 속에서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IT경기도 매우 불확실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급속한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T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딘 투자효과로 인해 혼란에 빠져있으며 추가 투자를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04년 국내 IT시장은 2003년 대비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2조9천6백9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는 각각 6%, 8%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하드웨어는 마이너스 3%의 시장 축소가 전망된다.
서버시장 역시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올해 7% 정도의 성장률을 예측했으나 현실적으로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작년보다 최대 10%까지 감소한 1조4천억원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시장도 정체됐던 설비투자 수요가 일부 살아나는 전제 조건 아래 2%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신규투자가 저조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가인 중대형 서버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다운사이징과 마이그레이션을 통한 벤더간의 윈백경쟁이 치열했다. 메인프레임에서 오픈 환경으로의 다운사이징뿐만 아니라, 유닉스 계열 내에서도 벤더간의 윈백 경쟁이 거세졌다.
이러한 흐름은 2005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갈수록 커지는 비용대비 효율성에 대한 관심으로 저비용 고성능 서버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버 벤더간의 가격경쟁은 심화되고 순익구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서버벤더들은 올해와 비슷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공공과 금융업종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와 차세대 프로젝트가 발주돼 국내 서버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신규 투자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돼 서서히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고성능 서버 요구 증가
2005년도 서버시장의 주요한 기술적 키워드로는 64비트컴퓨팅, 가상화 기술, 리눅스 서버, 유틸리티컴퓨팅 등이 될 것이다. 내년은 IA기반의 서버에서 64비트컴퓨팅이 확산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외에도 제온계열의 노코나 프로세서와 AMD의 옵테론 등이 64비트 체제로 서버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이 IT투자대비 효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ROI를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저비용, 고성능 서버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텔기반의 저가 서버 벤더간에 치열한 가격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리눅스 서버의 약진도 기대된다. 기존에는 리눅스 서버의 영역이 아니었던 미션크리티컬한 기간계 업무에 대해서도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부문과 금융권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보이는데, 실제 한 증권사는 기존의 메인시스템 업무를 리눅스 기반으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기업들이 초기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의 서비스 보급 또한 가속화될 것이다.
내년 서버시장의 주요 이슈를 아이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유닉스 서버다. 올해는 유닉스 서버의 부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끝을 모르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고가의 유닉스 서버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했고, 대형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유닉스 서버와 메인프레임 등 전용서버 시장이 크게 축소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소폭 회복돼 IA서버의 4%대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3%대의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리눅스 서버의 공세에 대항하는 것도 유닉스 서버진영의 과제가 될 것이다. 썬이 솔라리스의 새 버전부터 OS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버그수정이나 기술지원에 대해서 일정기간을 단위로 서비스료를 받는 가격정책을 실시하는 등 리눅스 서버시장의 유닉스 시장 침투를 대항하기 위한 정책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지쯔와 썬의 협력강화로 인해 유닉스 서버의 시장에서의 솔라리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올해 리눅스 서버는 여타 OS에 비할 수 없는 전년대비 60% 이상의 큰 성장을 이룩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0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각 벤더들은 리눅스를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체제를 갖추며 시장공략을 노리고 있다. 리눅스의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고, ROI측면에서 타 OS보다 우월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눅스로의 이행을 검토중인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본격적으로 리눅스 서버의 도입이 시작될 것이다.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이 차지하고 있는 기간업무에도 리눅스 도입이 확대될 것이다. 후지쯔는 미션크리티컬 업무를 위한 메인프레임급 리눅스 서버 라인업을 신설하고 리눅스 시장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공공·금융시장이 수요 주도
2004년 유닉스 서버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IA기반 서버는 1% 안팎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이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로엔드 유닉스 시장을 뺏기 위한 아이테니엄과 x86서버의 공세가 강화될 것이며, 이를 지키기 위한 RISC 계열 서버업체들의 대응도 본격화될 것이다. 인텔의 64비트 노코나 프로세서가 워크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서버 벤더들은 내년 시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기존의 32비트 컴퓨팅 환경에서 64비트 환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각 벤더들이 이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내놓으면서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존 인텔 위주의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의 약진이 예상된다. AMD의 옵테론은 64비트 컴퓨팅 환경을 동시에 지원하는데다 안정성도 인정받고 있어 옵테론 서버가 기존의 제온 프로세서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보급이 더딘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수요는 IDC 중심에서 탈피하여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윈도 NT 4.0의 서비스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기존 환경을 모두 들어내는 사이트가 생기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때 블레이드 서버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내년도 전망을 내다보면, 민간기업부문의 부진에 비해 경기부양을 노린 공공부문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기관의 대대적인 신규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에서는 참여정부의 정보화예산이 3조5천억원으로 전자정부 프로젝트와 국가재난관리 정보화, SOC사업 등의 대규모 정보화사업이 예상되고 국가정보자원에 대한 범정부적 통합전산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등 내년도 서버시장에서 많은 수요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권은 은행이 IT투자를 주도하며 차세대 시스템, 통합CRM, EDW 등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IT부문의 아웃소싱사업이 중소형 은행과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종은 대기업들의 포스트ERP 사업으로 SEM, BPM 등의 프로젝트가 기대되고, 중소·중견기업의 ERP시장도 경기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종은 경기회복의 수준에 따라 IT투자가 매우 유동적일 것이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견규모의 유통업체들이 아웃소싱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통신, 미디어 업종은 유비쿼터스, 디지털 홈 네트워킹 등 통신관련 신규사업이 기대된다.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 보편화 …
미드레인지시장 놓고 혈투
2005년 스토리지 시장에 대한 전망은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의 대격전과 하이엔드 스토리지 기술의 급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에 TCO절감을 내세운 각 벤더들의 치열한 이전투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2006년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대기업의 투자 회복이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한 하이엔드 시장의 급성장과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서비스 시장의 도약이 기대된다.
나이젤 파슨스/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코리아 지사장
2005년 미드레인지 시장이 더욱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이라는 사실은 올해 스토리지 시장의 특징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토리지 벤더들이 하이엔드에서 사용되던 기능들을 미드레인지 솔루션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을 발표하면서 기존 하이엔드 사용자들이 미드레인지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TCO 절감 차원에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 미드레인지 시장의 규모를 더욱 크게 했다.
물론 아직 대규모 통합 프로젝트들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을 여전히 지탱하고 있지만, 미드레인지 제품이 기존 하이엔드 시장의 하단을 서서히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드레인지 시장은 위로는 하이엔드 영역의 일부분을 포용하고, 아래로는 흩어져있는 로엔드 제품을 통합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군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적용범위를 넓히는 등 시장이 커지는 3대 요소(위로 성장, 아래 영역 흡수, 적용 폭 확대)를 모두 확보함으로써 벤더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마진율이 낮은 하이엔드 제품보다 마진이 좋은 미드레인지 제품을 대량 공급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 역시 벤더들이 미드레인지 시장에 집중한 이유다.
소프트웨어·서비스 시장 격전 예고
2005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장은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다. 지난 7월에 발표한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글로벌 솔루션 서비스(Global Solution Service: GSS)는 스토리지 통합과 마이그레이션, 업무 연속성, 재난 복구, 유틸리티 스토리지, 서비스 등의 스토리지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토털 컨설팅 서비스다. GSS는 기업이 별도의 전문기술 없이도 스토리지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미 파트너사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LG히다찌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있다. HDS코리아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런 서비스의 확대는 IBM이나 EMC 등 다른 스토리지 벤더들도 앞다투어 진행하고 있어 2005년에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의 핵심은 스토리지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데이터생명주기관리다. 데이터 생명주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면서 기반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서비스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으며, 기업이 이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는 인프라 구축이 시장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금까지 스토리지 장비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구입을 미뤘던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를 중심으로 스토리지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TCO 절감을 내세운 하이엔드 솔루션의 급성장도 예상할 수 있다.
내년 하이엔드 스토리지의 핵심은 가상화와 논리적인 파티셔닝이다. 이 기술은 이미 HDS와 IBM, EMC 등 대표적인 스토리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 가상화 기술을 우선적으로 체계화해 적용한 HDS는 USP시리즈를 선보이고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에서 스토리지의 효율성을 개선해 TCO를 최고 40%나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USP시리즈는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과 물리적인 파티셔닝 기술의 변혁을 통해 스토리지 관리의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 지난 9월 발표 관심을 모아왔다.
USP 중 가장 하위모델인 USP100과 USP1152의 차이점은 디스크가 5개인가 1천1백52개인가 일뿐 기능적인 부분은 동일하다. USP의 장점은 이기종 스토리지 시스템과 바로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미 EMC나 IBM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USP를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과정과 절차가 간단하다.
논리적 파티셔닝 기술에 관심 고조
이렇듯 가상화 기술은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중요한 기반기술이 되고 있다. 가상화는 벤더들에게 새로운 영업 기회를 가져오고 있으며,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IT인프라 도구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미 주요 스토리지 벤더들은 가상화 기술 개발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가상화는 스토리지 업계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HDS의 경우 가상화 스토리지 기술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미 15년전부터 모기업인 히타치의 서버시스템을 통해 가상화 기술을 구현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필드테스트를 통해 완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IBM이 발표한 DS8000의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 역시 HDS의 가상화 기술과 맥을 같이 한다. IBM에서 DS8000을 HDS의 USP발표 후 연이어 시장에 내놓은 것은 하이엔드 스토리지의 향방이 가상화 기술과 논리적인 파티셔닝에 달려 있다는 것을 업계 전체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EMC의 경우도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가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EMC는 지난 ‘스토리지 네트워크 월드’에서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선보였다. EMC의 가상화 전략은 데이터의 이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가상화와 논리적 파티셔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내년에도 이와 같은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이란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과 논리적인 파티셔닝을 기반으로 TCO를 대폭 낮춘다는 기능적인 장점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미뤄두었던 하이엔드 제품 수요자들에게 결단을 종용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2005년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가상화 기술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핵심기술이며, 여기서 내세우고 있는 ‘대폭적인TCO 절감’이란 혜택은 불황의 늪을 헤매고 있는 IT 업계 전반에 활기를 주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RP
중소기업시장이 주도 …
통합플랫폼 요구 확산
2005년 국내 ERP시장에서는 올해의 시장 회복세를 이어 가면서 기업의 IT투자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새로운 이슈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개방형 통합기술을 중심으로 한 사용자, 정보, 프로세스 통합 프로젝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개방형 통합 플랫폼에 기초한 ERP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범순/SAP코리아 팀장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ERP(ERM)시장은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7.91% 성장한 5천3백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 전체 ERP시장 규모는 1억1천1백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ERP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ERP시장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중소·중견기업 시장에서의 약진 △기존 투자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 증가 △개방형 통합 플랫폼의 확산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기업들의 2005년도 IT투자 향방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내년 ERP시장에도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IT투자 활용도 제고에 초점
대다수 ERP벤더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 든 대기업시장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중견기업시장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며 채널 파트너를 통한 중소기업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에 비해 건당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그야말로 발로 뛰며 새로운 계약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ERP 벤더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중견·중소기업시장은 ERP시장의 주된 테마가 될 전망이다.
다만 중소·중견기업시장이라고 해서 단순히 저가의 솔루션만으로 승부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견기업의 경우 산업별로 특화된 프로세스를 지원할 목적으로 정보화 투자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한 회계 처리만을 담당하는 ERP가 아니라 해당 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된 솔루션이 필요하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입장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적이며 단기간에 구현이 가능한 제품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ERP 벤더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최단 기간에 구현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론과 접근법, 툴, 컨설팅 서비스 등도 사전에 정해 놓은 범위 내에서 제공해야만 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IT투자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다양한 통합기술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 더욱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EAI나 BPM, EP, 협업, BI, 콘텐츠 관리, 마스터데이터관리(MDM) 등에 관한 논의는 ERP 등장 이후 기업 내부 정보 및 프로세스의 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노력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이제는 통합의 범위가 확대되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사용자를 중심으로 통합의 범위를 확대하다 보면 결국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갇혀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담당자의 역할과 과제에 맞게 통합해야 하는 필요성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개방형 웹 서비스 기술 표준에 기반을 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가 요구되며, 다양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복합 애플리케이션(composite application)을 조립, 구성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다행히 대다수 ERP 벤더가 이처럼 새로운 아키텍처를 지원하기 위해 공동의 표준 마련에 나서고 있고 2005년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개방형 통합기술 필요성 증대
개방형 통합을 실현하는 기술 표준의 지원만큼 중요한 요소는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다양한 통합 기술을 상호 연계한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IBM 웹스피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SAP 넷위버 등 상호 운영성을 확보한 통합형 통합플랫폼이 나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들 플랫폼과 통합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통해 TCO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005년 ERP시장은 중소·중견기업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기업의 기존 IT투자 활용을 위한 노력, 개방형 통합 기술을 통한 투자 활용도 제고 등 3가지 요인이 한데 맞물리면서 한 차원 높은 생산성과 통찰력, 유연성, 적응력 등을 제공하기 위한 벤더들의 움직임과 기업들의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사례로는 엔터프라이즈 포털을 통한 정보 및 프로세스의 통합, 셀프 서비스와 온라인 교육, 분석 기능 및 리포트 등을 통한 사용자 역량 강화, 임시 워크플로우(ad hoc workflow), 애플리케이션 공유, 협업 폴더 등을 통한 팀 협업 증대를 들 수 있다. 따라서 IT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기능과 역량을 포괄하는 차세대 ERP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할 때 훨씬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BI
툴과 애플리케이션 호조 …
RET와 접목이 화두
2005년 BI시장은 툴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CPM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가 성숙되면서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BI 툴 및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의 주된 관심사가 RTE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분석용솔루션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모아지면서 기술적 이슈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SAS코리아 이사
정보계 시스템의 ERP 또는 포스트ERP라고 불리는 BI 툴 및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전반적으로 올 초에 예상했던 것처럼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조, 통신분야에서 가치기반의 사업계획 수립 및 예산편성, 수율 및 품질향상을 위한 품질 마이닝 등에 대해서 솔루션 도입이 비교적 활발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금융분야에서는 2007년부터 시행되는 바젤Ⅱ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신용리스크 및 운용리스크 관리분야에서 BI 툴 및 애플리케이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호재 많아 당분간 성장세 유지
일반적으로 BI 툴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엔드유저 쿼리·리포팅·올랩 툴과 △데이터마이닝 툴 그리고 △데이터 스토리지(데이터마트, 데이터웨어하우스)가 그것이다. 또 BI 애플리케이션은 4가지로 구성되는데 △고객지향적인 CI(Customer Intelligence) △공급망체계의 프로세스를 통칭하는 SCI(Supply Chain Intelligence) △업종별 리스크관리를 위한 RI(Risk Intelligence) △기업의 전사적 성과관리를 통칭하는 BPM(Business Performance Management) 등이다.
IDC에 따르면 이중 전세계의 엔드유저 쿼리, 리포팅, 올랩 툴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42억달러로 예상되고 2005년은 48억 달러, 2006년에는 57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성장률은 올해 19억 달러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21억 달러, 2006년에는 24억 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해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11%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밖에 전세계 데이터마이닝 시장은 올해 6억1천만 달러에서 2005년에는 15% 성장한 7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세계 데이터스토리지 시장도 올해 6억5천만 달러에서 2005년에는 7억9천만 달러를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BI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바젤Ⅱ나 사베인-옥슬리 등 IT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데이터의 품질관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데이터의 통합과 활용문제가 주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BI 툴 영역에서는 엔드유저 쿼리 및 리포팅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EDW 또는 DW프로젝트와 연계되면서 올랩 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BI 툴업체들의 경쟁을 유발하면서 BI시장에서 M&A가 가속화되고 툴 간의 통합화 작업들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시장 상승세 본격화
한편 BI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시간이 경과할수록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RTE 기반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전사적인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모니터링, 분석,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최적의 대안을 의사결정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분석용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가 증가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는 2005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IDC는 아태지역의 BI 애플리케이션이 2004년 2억4천만 달러에서 2005년에는 2억7천만 달러로 예상했고,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BM이나 연결재무, 성과관리, 경영 또는 사업계획·예산수립을 통칭하는 CPM 솔루션들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제조, 통신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공급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CI 솔루션 중에서는 공급물자 또는 공급자들의 가치를 개선 또는 향상시키는 SRM(Supply Relationship Management)과 제품품질의 향상과 식스시그마를 통한 ROI를 향상시켜 주는 퀄리티 마이닝(Quality Mining), 식스시그마 인텔리전스에 대한 관심이 제조, 유통, 금융, 통신산업 전반에서 높아지고 있는데 이중 통신과 대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금융산업에서는 IT컴플라이언스, 사베인-옥슬리, 바젤Ⅱ의 기준을 맞추기 위한 작업들이 2006년까지 꾸준히 진행되어 리스크 관리에 대한 수요 역시 BI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고객들의 성향분석을 통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CI 솔루션을 통칭하는 마켓팅 오토메이션(Marketing Automation)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05년 이후 BI 시장은 기존 툴 벤더들이 BI 분석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방향을 더욱 확대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문 BI 툴업체들은 매출향상이 기대되는 반면에 분석용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들 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향후 BI 툴 및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의 주된 관심사는 RTE 기반 위에서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어떠한 분석용 솔루션을 어떻게 접목을 시킬 것인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물론 RTE 기반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통합 또는 표준화를 하는 것과 이에 수반되는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필연적인 시장 흐름이 되고 있으며, BI 벤더들도 오는 2005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면서 신규 시장 창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CM
가시성솔루션 수요 급증 …
벤더 간 합종연횡 가속화
2005년 SCM시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수배송 비용 압박이 가중되면서 TMS에 대한 요구가 물류업체, 대형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SCP 중심의 SCM 도입에서 벗어나 기존 SCP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시성 솔루션도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SCM 기반 솔루션이 출시되면서 각 벤더 간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하/한국EXE컨설팅 이사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국제유가 급등 등 정치적, 경제적 글로벌 시장환경이 불안해지고 내수 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객 서비스 증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서 SCM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지난해 물류비용은 1천원 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99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물류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T시스템적 접근 방법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 가운데 SCM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작년 말 대비 25% 이상 급등하면서, 물류비용에 대한 기업의 안정화 대책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산술적으로 제조유통 기업들의 수배송비에서 유류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 정도라고 가정할 때 유류대 25%의 인상은 매출액 대비 약 0.4%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1천억원 매출에 4억원의 연간 비용이 단순 수배송에서만 신규로 발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틈새솔루션 도입 확산
이와 같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2004년 하반기 이후 SCM분야에서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하여 단순히 Planning이 아닌 실질 현업 단계의 WMS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유가에 민감한 수배송부문에서는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olution)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경쟁으로 복잡해지는 공급망의 효율적인 관리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가시성(Visibility) 솔루션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2005년 SCM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CM 시장의 특징은 내수 경제 침체 및 기업의 투자가 저조해지고 물류비용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관련된 물류솔루션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전처럼 글로벌 브랜드 솔루션 벤더의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각 기업의 물류비를 실질적으로 절감해 줄 수 있는 틈새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솔루션 도입전 파일럿 프로제트 등을 통해 ROI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기술적으로는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RFID 기술이 공급망에 적용되면서 SCP(Supply Chain Planning) 대비 SCE(Supply Chain Execution)가 강조됐고 기존 SCE의 중심이었던 WMS가 정착 단계에 들어서면서 수배송의 TMS와 KPI 역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SCP분야에서는 주요업체 중 하나인 맨하탄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면서 i2 등 특정 기업에 더욱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SCP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SCE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나타났다. 아울러 이전의 글로벌 솔루션을 전달하기보다는 TO-BE 모델 제시가 가능한 솔루션 벤더들이 제공하는 공급망 프로세스 컨설팅 및 솔루션 구축 서비스가 시장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TMS 등 물류솔루션 부상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수배송 비용이 급상승하면서 TMS에 대한 요구가 올 하반기 이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배송 비용이 기업의 수익과 직결되어있는 물류업체, 유류업체, 대형 유통업체, 제조업체 등에서 TMS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Planning에 중점을 두었던 SCM에서 벗어나 기존 Planning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시성 및 기업의 글로벌화로 인한 공급망 상의 복잡한 물류 흐름을 파악해 물류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실시간 가시성 솔루션 역시 본격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SCM 솔루션의 ASP 서비스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ASP시장이 경기침체의 대안으로 확산되면서 내년 SCM시장의 주된 테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밖에 RFID의 경우 유통, 제조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RFID 부착 의무화 방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SCM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RFID 적용이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소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RFID를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러한 틈새 솔루션의 성장과 새로운 기술의 시장 연착륙이 본격화되면서 SCM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다양하게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연동을 위한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페이스 기술이 크게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처럼 SCM분야에서도 다양한 솔루션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벤더간 경쟁과 제휴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BPM
도입기 지나 확산기 진입 …
개별기술 통합 가속화
BPM이 초기 도입기를 지나 본격적인 확산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다. BPM 투자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BPM시장은 단기적으로 투자 효과를 실현하려는 고객의 현실적인 요구가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성공 사례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파일럿 형태의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통해서 효과가 검증되고, 지속적인 확산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실제 시장에서 LG전자와 같은 성공사례들이 소개되면서 확산 속도가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주재영/핸디소프트 개발본부장
전산업군으로 확산 추세
2005년 BPM시장은 크게 네가지 특징으로 전망할 수 있다. 첫째, BPM은 내년 이후 전산업군에 걸쳐 골고루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금융권이나, 대형 제조업체들은 BPM에 대한 투자 효과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고 있으며, 더 적극적으로 활용 분야를 찾고 있는 단계이다. 그동안 금융권, 주로 은행들은 후선 업무 집중화 센터 프로젝트에 BPM 기술을 적극 채용했는데, 이 후선 업무 집중화 프로젝트는 점차 제2금융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여신을 비롯하여 신계약, 클레임 처리 등의 핵심 업무에 BPM 툴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다. 또한 후선 업무 집중화 이외에도 신용 리스크 관리나 신상품 개발과 같은 업무에 BPM 툴이 도입되고 있으며, 정보시스템 감리나 시스템 운영 자동화 측면에서도 도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또 제조업체에서는 품질관리, 제품개발수명관리, 프로젝트관리, 고객서비스 개선 등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BPM을 도입하고 있으며, 기업 간 협업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B2Bi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정부 공공 시장에서도 업무의 투명성이 강조되면서 주로 민원과 관련된 G2C 업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BPM이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통신 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도 서비스 인프라 관리 및 개선 활동과 콘텐츠 제공 업체 관리 등의 협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BPM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둘째, 시장에서 BPM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내년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PM 기술은 10년 이상 세계 기술 표준화 기구들을 통해서 발전되고 진화되어 온 기술이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은 기술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내년 시장에서는 BPM이 확대되는 동시에 각 벤더별 제품에 대한 옥석도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BPM 프로젝트는 IT 중심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현업 중심의 프로젝트이다. 따라서 고객의 비즈니스 주체인 현업에서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업 임원의 강력한 후원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BPM 프로젝트는 엔진의 우수성이 필수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업체의 컨설팅 능력을 포함한 서비스 제공 능력이 BPM 프로젝트가 성공하는데 있어서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BPM 도입에 다른 사용자 만족도는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최적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다양한 산업에서의 다양한 구축 경험이 있는 업체, 특히 전사적으로 BPM 프로젝트를 추진해본 경험이 있는 업체들이 BPM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고 개별 업무 프로세스의 선진 템플릿을 제시할 수 있다. 구축 경험은 업무 프로세스 템플릿으로 재사용될 수 있어야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틈새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출시
셋째, 각각의 기술적 태생에 따라 다양한 기능적 특징을 갖고 있는 BPM 제품 간 통합 이슈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워크플로우 관리 기술로부터 발전된 BPM 제품은 사람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모델링 및 모니터링 기능이 강하고, EAI 기술로부터 발전된 제품들은 사람보다는 시스템들간의 내부 프로세스 관리와 상대적으로 연동성에 대해 강점이 있다. 그리고 시스템 통합 플랫폼업체들의 제품은 시스템 구성에 관련이 있는 상호 요소들과의 이식성 및 연동성을 강조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까지는 휴먼 워크플로우 중심의 BPM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사람들이 처리하는 업무 절차의 효율성 제고와 개선을 중요시하고 있어서 그 효과가 즉각 나타나 단기적인 ROI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BPM 기술 동향은 이러한 특성을 다른 기술들이 서로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AI 솔루션업체들은 휴먼 워크플로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BPM전문업체들에 대한 M&A를 통해 기능 보강을 꾀하고 있으며, BPM전문업체들은 타 시스템들과의 연동성을 보강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BPM은 프로세스 모델링, 휴먼프로세스 관리, 프로세스의 자동화, 프로세스 분석 및 최적화, 룰 엔진, 비즈니스활동관리(BAM) 등의 필수적인 요소들이 통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넷째, 솔루션 측면에서도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BPM 솔루션업체를 중심으로 BPM 기반의 특정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내부회계통제솔루션과 업무매뉴얼시스템과 같은 솔루션을 비롯해 시스템 운영자동화 솔루션이나 식스시그마 관련 솔루션, 그리고 기업의 성과측정 및 평가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차츰 BPM 기술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BPM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경우 시스템의 변경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외부 시스템과의 확장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로는 BPM 기반의 신용리스크관리솔루션과 IT시스템감리솔루션, 프로젝트관리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는 BPM벤더들이 기존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산업별, 혹은 여러 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BPM 기술 도입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중심으로 전사적 정보시스템에 BPM을 채용하는 경향을 보이는 한편, 개발 기간과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BPM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도입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BcN사업 가시화 …
라우터 부활
2005년 네트워크 시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밝은 전망을 주고 있다. 그러나 폭발적인 브로드밴드 인터넷의 양적 팽창이 네트워크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던 지난 수년간의 추세와는 달리 최근의 신규 네트워크 서비스는 양보다 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의 또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이상원/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부장
최근 NI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네트워크 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이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사업이 내년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위기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예상은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실행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물론 신규 서비스 또는 신규 네트워크 도입이 이뤄져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신규 네트워크 또는 서비스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인터넷 서비스 확장과 동일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도 시장은 소문난 잔칫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신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활용의 변화는 네트워크 구성 요소뿐만 아니라 운영관리 전반에 일대 변화를 주게 돼 실제로 즉각적인 대량 도입과 구축시 어느 정도 조정을 겪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것은 현재 계획되고 있는 다수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다단계 확장이나 시범 망의 운용이 선행된다는 점을 봐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또 이것은 투자만 선행되는 것이 아닌 실제 각종 서비스를 구현하는 단계까지 중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았던 일반 장비업체나 구축업체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광대역 통합망 구현이 화두
네트워크 분야를 크게 시장과 장비/기술로 나눌 때 내년 타깃 시장은 기간통신과 공공분야가 될 것이다. 차세대 광대역 통합망(BcN)과 전자정부 프로젝트로 대변되는 이 시장은 향후 몇 년간 네트워크 시장을 뜨겁게 달굴 소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기존의 단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브로드밴드 망과 대별되는 광대역 통합망은 대형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현재 3개의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고 있으며, 시범 서비스를 위해 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성/데이터 통합, 유무선 통합, 방송/통신 통합 등을 망의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으며, 내년부터 2010년경까지 다단계 투자 및 서비스 통합을 통해 망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통합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서비스와 기능을 망에 구현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확장은 시범 망 서비스의 성과 및 기존 브로드밴드 투자 물량의 활용 여부에 따라 많이 변경될 소지가 있다. 이미 많은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장비들을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투자 장비의 물량에 대한 투자보호, 즉 경제성 측면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에 대한 요구로 인한 고성능, 다기능 장비의 필요성 및 실제 구현 사례나 기능의 검증은 기존 저가 장비 공급업체 또는 신규 장비업체에게 많은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서비스의 구현과 관리는 많은 NI업체의 기술 전문성 제고도 불러올 것이며, 그간 간과되었던 기술력에 대한 차별성이 대두될 것이다. 더불어 광대역 통합망 이외에도 통신사업자 시장에서는 신인증 사업, 케이블, VDSL 망의 확장 등 인터넷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가 계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 시장과 더불어 화두가 되는 시장은 공공 시장이다. 특히 전자정부 프로젝트는 전형적인 정부 주도형 사업으로 수년간에 걸친 대규모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도 광대역 통합망과 마찬가지로 멀티 서비스 및 다원화된 기존 망의 통합 및 망의 인텔리전스 강화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것을 요구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공공 망의 지능화 성과는 가까이는 교육 분야에서 멀리는 기업 영역까지 많은 부문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네트워크 시장의 장비/기술적인 측면을 보면 라우터, 스위치 등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라우터 시장은 스위치에 대한 대체효과로 주춤했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광대역 통합망, 신인증, 전자정부 등 각종 큼직한 사업의 많은 부분이 라우터 망의 확장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활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라우터에 대한 많은 기술적, 기능적 요구가 새로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라우터가 필요하다. 대규모 망뿐만 아니라 실제 기업 망이나 인터넷 게이트웨이 시장에서도 고성능, 다기능 제품에 대한 요구가 계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소형 라우터의 고성능 보장은 다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기존 라우터만을 쓰던 사용자나 고대역폭 서비스를 위해 스위치를 사용하던 많은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스위치쪽은 계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화두가 되었던 보안 기능의 강조와 10GE으로의 진화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 기능은 스위치 장비 자체의 보안 기능뿐만 아니라 망이 복잡해질수록 각종 방어벽, 침입방지 기능들의 스위치에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사이즈의 장비 출시와 기존 GE 장비의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선택의 폭이 확장돼 시장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또 10GE 스위치 시장의 성장은 단말의 값싼 10/100/1000 BaseT 지원에 대한 요구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전반적인 스위칭 망의 업그레이드도 기대된다. 그리고 계속적인 스위치 기능의 다양화는 MPLS, IPv6, PoE 등을 원활히 제공함으로써 사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셋째, 광 네트워킹 장비 시장을 살펴보면 멀티 서비스에 대한 요구 증대되면서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DWDM 기능이 통합된 MSTP(Multi-Service Transport Platform)의 도입 확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기업용으로 많이 고려되었던 광 장비들은 메트로망 또는 캐이블 SO망 등의 진화를 위해 많은 통신사업자들이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또한 망의 진화를 고려하는 일반 기업과 공공 시장에서도 통합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확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넷째, 음성통합 장비시장은 IP 폰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외국의 추세와 음성 서비스가 광대역 통합망 등의 주요 서비스 중의 하나인 것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많은 도입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P 텔레포니 시장은 음성 서비스 IP 통합만이 아닌 Video 또는 Web conferencing 서비스 등과 연계돼 고부가가치의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고대역폭으로 망이 구성된 일반 기업 및 학교 등의 시장을 중심으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정보보호
IPS시장 본격 성장 …
능동형 제품이 주류로 부각
올해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3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7천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2004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보안업계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제품분야의 올해 매출액은 5천7백91억원으로 2003년도 대비 19% 늘어날 예상된다. 2005년에도 역시 보안 시장의 중심은 시스템 및 네트워크 분야가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정보보안서비스시장의 꾸준한 확대가 전망된다.
김대연/윈스테크넷 대표
경기침체 여파로 대부분 산업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산업이 2005년에도 꾸준한 상승이 예상되는 이유는 2003년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 이후 보안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1·25 인터넷 불통사태 이후 일반인들의 정보보호 마인드 확산은 물론 공공 및 민간부문의 정보보호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이는 정보보호업계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외에 정보보호제품에 대한 능동화, 고성능화, 다기능 및 통합화 요구로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가 활발한 것도 시장 호조에 일조했다. 특히 인터넷 대란의 주범인 슬래머 웜 이후 신규출현 및 변종된 웜에 대한 대책으로 관련시장이 발전할 수 있었다.
올해는 보다 다양하고 위협적인 웜이 출현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과 기관, 개인 사용자까지 큰 피해를 입혔다. 대표적인 악성코드는 마이둠(MyDoom), 베이글(Bagle), 넷스카이(Netsky), 새써(Sasser) 등이다. 이들 대형 웜은 다량의 변종을 낳으면서 피해를 키웠다. 올해 초 첫 발생한 마이둠 웜은 이메일과 P2P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27시간만에 1백68개국 1백50만건의 피해를 입혔다. 베이글 웜 역시 1월에 처음 발견돼 다양한 변종들을 발생시켰고, 비슷한 시기에 출현한 넷스카이 웜이 베이글 웜을 제거하는 등 경쟁적으로 웜이 제작돼 사용자의 피해를 급증시켰다. 새써 웜은 4월 말 발견됐으며 넷스카이나 베이글 등과 달리 많은 변종을 만들어 내지는 않았으나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 전세계 1천5백만대 이상의 컴퓨터에 피해를 줬다.
취약점 해결이 주요 이슈
이렇듯 웜 바이러스 등의 악성코드는 2005년 정보보호 시장을 예측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 악성코드로부터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이 제품 개발에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으며, 전체 보안시장의 판도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보보호업계에서는 웜 제거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대응기술과 제품 적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침입방지시스템(IPS), 웜방지솔루션, 유해트래픽 차단시스템 등이 개발되고 기존 보안제품에 침입방지기능을 추가하는 등 웜 대책 솔루션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기반기술과 고유기능이 다른 제품이지만, 현재 국내의 가장 큰 네트워크 위협이 웜에 의한 비정상 트래픽이기 때문에 웜과 비정상 트래픽을 제거하려는 한 가지 목적을 갖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새해 정보보호 시장을 이끌 주요 아이템들 역시 IPS를 비롯한 웜방지 솔루션 등이 예상되며, 최근 네트워크 단에서 트래픽의 과부하를 분산시키는 스위치 장비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솔루션별로 살펴보면, 우선 IPS는 도입기를 거쳐 시장 확대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IPS시장은 현재 ISP를 포함해 전 분야에서 신규 도입을 고려하고 있을 만큼 성장하고 있다. 2003년 시·군·구 지방차지단체와 대학에서 먼저 도입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금융권에서 검토하기 시작해 현재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초기 IPS시장은 기술적인 개념에 대한 논란으로 고객의 혼란이 있었으나, 현재 시장이 어느 정도 안착돼 외산 제품들도 국내시장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IPS는 현재까지 20여개 이상이 출시되었고, 이 중 4∼5개 국내 제품과 5∼6개 외산 제품이 국내 네트워크 보안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IPS 제품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렇듯 IPS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업체간 차별화를 위한 노력도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CC인증은 IPS의 차별화 전략뿐만 아니라 필수적인 경쟁기반으로 취득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 정보보호업계에서는 국내 공공시장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국가정보원의 CC 인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IPS에 대한 CC인증은 기반기술의 보호프로파일(PP)을 기준으로 IPS 평가 가이드를 적용해 침입방지기능에 대해 인증해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윈스테크넷, 시큐아이닷컴, 어울림정보기술 등 5개 국내 제품의 평가가 진행중이며, 몇 개 업체가 평가를 위한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증을 받는 제품 3∼4개의 경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금융권 일부와 일반기업의 경우 외산과 토종업체 간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네트워크 보안시장에서 IPS 수요가 크게 늘면서 IDS에 대한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네트워크 환경의 특성이 다양하고 IDS와 IPS의 고유기능이 다른 만큼 자사 트래픽 특성에 맞는 별도의 목적을 갖고 IDS를 구축하는 추세다. 현재 IDS는 보안관제서비스와 침해사고대응서비스, 위협관리서비스 등에 필수로 적용되고 있으며, 전사적 트래픽 관리를 목적으로 통합보안솔루션에 모듈로 적용되는 등 보안솔루션의 통합화에 부합해 발전하고 있다. 방화벽 또한 침입탐지시스템과 VPN에 통합 제공되는 등 어떠한 목적으로 든 네트워크 보안에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VPN은 전용사설망보다 구축 및 운영비용이 저렴하며 동시에 안정된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와 터널링 기법에 대한 기술향상으로 보안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침입차단시스템과의 통합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VPN시장은 금융권의 백업망, ATM 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통신망, 재택근무의 확산 등 금융 네트워크 추세에 힘입어 올해 9백56억 원 규모에서 2005년에는 1천1백20억 원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능동형 보안서비스 증가
ESM시장은 주요 정보보호기술의 표준화와 통합화 추세로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졌으며, 네트워크에서 운용하는 시스템 수의 증가, 보안관리의 통합화로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IPS 등 보안솔루션이 능동화, 고성능화하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신속한 연동과 능동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보안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데서 직접 일정부분 능동적인 처리가 가능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기능을 제공하도록 하는 고객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제품의 형태보다는 서비스 형태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관리시장 또한 1·25 인터넷 대란 이후 변화를 겪고 있다. 대형 백본망을 운영하는 곳에서 조기 예·경보시스템 및 유해트래픽 관리시스템, 위협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업계에서도 글로벌 취약성 분석과 침입탐지 및 통합보안관리 기술을 적용한 위협관리시스템(TMS)을 개발했다.
TMS는 국내외 최신 취약성 정보와 보안 트렌드, 정밀하게 분석된 네트워크 트래픽 및 공격형태를 기반으로 조기 예·경보 및 사이버 공격 대응체제를 구축해 내부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외부 위협에 보다 능동적으로 사전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 개념의 시스템이다. 현재 KT에서 VPN망의 유해트래픽 관리시스템과 초고속 국가망(PUBNET)의 비정상트래픽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데이콤에서는 웹하드에 위협관리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정보보호서비스시장은 네트워크의 잠재 위협이 표면화되면서 보안관제서비스에 이어 보안컨설팅, 취약성 진단, 인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고 있다. 이 분야는 정부 차원에서 정보보호컨설팅 전문업체 지정제도, 정보보호 안전진단 제도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정보보호컨설팅 전문업체의 경우 초기 13개 지정업체 중 재심사 과정에서 현재 안철수연구소, 시큐아이닷컴, A3시큐리티컨설팅 등 6개 업체만 재지정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컨설팅 전문업체의 내년 개별 실적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과 해킹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웜 등 악성코드가 지능화, 복잡화되면 이에 대한 보안기술 또한 능동화, 고성능화, 인공지능화 된다. 역으로 보안기술이 발전할수록 해킹기술 또한 취약성을 찾아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정보보호산업은 네트워크 트렌드에 맞춰 신속한 기술개발이 전제돼야 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대응기술 및 제품을 내놓아야만 한다.
올해에 이어 2005년에도 ‘예방(Prevention)’을 추구하는 능동형 보안제품, 능동형 위협관리, 능동형 보안서비스 등이 유기적으로 도입 운영될 것이다. 특히 정보보호 기반기술을 토대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응용기술과 제품을 시의 적절하게 개발해낼 수 있고, 자본력을 전제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는 정보보호업체를 중심으로 분야별 1∼2개 선두기업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I/IT서비스
공공부문 투자 확대 …
신규 서비스 발굴로 성장
2005년 IT서비스 경기는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SI산업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해외사업과 전문화를 지향하면서 매출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일부 업체는 물류, 건설, 유통 등 특정산업을 표적으로 삼아 영업에 나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지운/한국SI연구조합 상무
침체된 IT경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형 SI업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서비스업계의 영업이익은 연초 목표치를 무난할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SI산업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이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를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간 출혈경쟁의 자제, 수익성 개선 경영, 업무프로세스 혁신, 신규사업 모델 개발, 전문성 확보 등 경쟁력 강화위주의 사업 전략들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성 위주 사업전략 가시화
실례로 SI업체들은 과거와는 달리 공공SI 프로젝트가 발주되더라도 수익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여러 차례 프로젝트가 유찰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SI업체 자체적으로 수익성 창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업분야는 퇴출시키는 등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이와 같이 업체들의 인식과 시장환경이 바뀌면서 2005년에도 SI시장을 포함한 IT서비스 경기는 일정수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IT경기 회복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장 창출과 정부의 IT뉴딜정책 추진, 공격적 해외 IT시장 진출 가능성 등이 IT서비스 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T서비스 시장의 전반적인 규모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정보화 투자 부문을 살펴보면,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다소 상반된 형태를 보일 예상되고 있다. 민간부문은 한 경제단체에서 서울지역 2백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0%가 내년 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속되는 경기 불황은 민간 IT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내년 민간부문의 IT투자는 올해에 비해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민간 IT서비스 사업 분야는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같은 예상의 근거로는 최근 수년간 IT경기는 경제위기때 투자 감소가 경기에 선행하고 경기회복 시 투자증가가 산업경기에 후행하는 특성에 기인한다. 다만 민간부문에서 큰 시장 중 하나인 금융 분야에서는 IT인프라 통합,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과 관련해 IT예산이 10%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공공부문의 IT투자는 전자정부 관련 사업 수행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뿐만 아니라 정부의 IT뉴딜 정책 추진에 따른 IT경기 활성화가 기대됨으로써 시장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공공부문의 IT경기 활성화는 내년 IT서비스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행정자치부를 비롯해 각 정부부처의 정보화 예산을 10% 이상 늘려 책정해 놓은 상태이며, 내년 하반기에 추진될 예정인 IT뉴딜 정책 또한 2조원 가량의 지원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전자정부 사업 발주 기대
내년도 IT서비스 시장에서는 텔레매틱스 DMB, 휴대인터넷, RFID,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의 신규 서비스 시장이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공, 금융,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도 시장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SP/BPR를 마친 대부분의 전자정부 사업에 대한 본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공분야 대형 IT사업들이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 발표된 내년 전자정부 사업에 투자될 예산규모는 올해에 비해 두 배 이상되는 1천9백억대이다. 세부적으로는 50억∼1백억원 미만인 과제 7개, 1백억원 이상 과제 3개를 포함해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10억원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공공 프로젝트가 발주된다면 그동안 IT서비스 시장의 전반적인 프로젝트 고갈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IT시장 및 기업측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도 IT서비스 부문별 시장은 SI, 아웃소싱, 솔루션, 컨설팅에서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 중 여전히 SI와 아웃소싱이 가장 큼 시장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아웃소싱 부문은 비용절감, 고가용성,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등으로 인해 2008년까지 연 10%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솔루션 부문은 경기 침체라는 악제의 영향으로 IT투자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면서 그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솔루션이 기업에 미치는 효율성을 감안할 때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시장 또한 솔루션과 비슷하게 경기의 영향으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컨설팅, IT전략 컨설팅 등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그 성장이 정체되며 전체적으로 크게 성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IT 교육서비스 부문은 차세대 성장동력 10대 과제 중 디지털콘텐츠 분야에 이러닝 부문이 포함되고 기술 표준 확산 및 정착 지원, 이러닝 지원센터를 통한 인력 양성 및 예산 지원, 이러닝 품질 인증 사업 시행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I부문은 관련 업계에서 내년도 전망을 어느 정도 밝게 예상하면서 매출액 목표를 10%이상 올려 잡는 등 그 움직임이 매우 활발할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IT서비스 시장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SDS, LGCNS, SKC&C 등 빅3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전반적인 SI시장 분위기를 리드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올해 성장률이 돋보인 동부정보, 오토에버시스템 등 몇몇 중견SI업체들이 중위권에 합류하면서 국내 공공, 금융 등을 포함한 산업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 칠 전망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